오덕성 충남대학교 총장

지난 4월 26일 충남대학교에서는 대전시장, 정부 관계자, 스타트업 관련 국내·외(미국·영국·프랑스·말레이시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TIPS타운·스타트업타운 국제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의 구심점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대전시 TIPS 타운 건립은 스타트업의 활성화와 지역 혁신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대전시, 충남대, 창업진흥원의 협약 체결과 함께 TIPS타운의 충남대 캠퍼스 내 설립 추진이 결정됐다. 대전 TIPS 타운 건립 결정에 따라 대전시와 충남대는 TIPS 타운을 지역 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아 스타트업 타운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됐다. 이를 위해 대전 TIPS 타운이 추구해야 할 주요 미션은 다음과 같다.

첫째, TIPS 타운이 '교육-창업-성장-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전주기 인큐베이팅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도록 준비해야 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사, 지원기관의 집적화를 위한 물리적 공간의 제공은 물론 기업가정신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파트너쉽 구축과 같은 참여주체의 협력과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둘째, 창업 진흥을 위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단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금 투자와 지원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민간 기업 주도의 엔젤 투자와 공공의 R&D 및 사업화 자금 지원이 뒷받침될 때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글로벌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온·오프라인의 각종 지식·정보 교류와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통해 TIPS 타운이 국제적인 스타트업 지원 및 중개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과학단지, 혁신센터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지역에서 발굴된 창업 비즈니스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개하고 투자 유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대학의 창의적인 인재육성과 실험실 창업이라는 창업의 물줄기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 경주돼야 한다. 최근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지역이 샌프란시스코 주변의 실리콘 밸리를 창업 생태계 구축과 성공적인 스타트업 육성 측면에서 앞질렀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우수한 대학의 집적이 해당지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는 대학이 혁신 생태계 구축의 기본적 자산이며 지역의 경쟁력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4차산업혁명 기반의 혁신성장,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거점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충남대학은 대전시 창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 혁신을 위해 보다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 충남대학은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보급하고 창업 도전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대학이 보유한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지역과 공유하고 그 성과로서 핵심기술을 산업체와 연계해 상업화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