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전 풍성

"100년 만의 폭염이 온다 vs 올여름은 덥지 않다.

기상청이 최근 "올여름 100년 만의 무더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여름에 100년 만의 폭염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망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웃다 우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업체마다 판촉전략을 수정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 대형 유통업체마다 여름상품 기획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한 고객이 죽부인을 고르고 있다. /김대환 기자
에어컨 제조업계는 아예 상가 분위기다.

밀려드는 예약 주문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얼마 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무더위 예보에 흥분했던 유통업계들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그러나 예년보다 덥지 않다고 해도 여름은 여름이다.

특히 도시의 여름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서 발산되는 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위가 더하다.

판매부진 속에 지역 유통업체들은 6월을 맞아 여름상품 특별전을 대규모로 전개, 불황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바로 지금이 여름상품을 구매할 절호의 시기이다.
◆대형 할인점들
지역 대형 할인점들은 전점에서 초특가 행사전을 마련, 불황타개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 둔산정청주정천안점은 오는 15일까지 구매고객 10억명 돌파 기념 여름상품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역대 최다인 400여 품목, 15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투입하는 대규모 행사로 여름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수박 5800원, 삼성 슬림형 에어컨(12평형) 110만원 등 올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상품들을 최고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여름철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여름 침구 초특가전도 마련했다.

부자재를 적게 사용해 통풍성이 좋은 썸머슈트를 19만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대자리 전제품을 정상가보다 2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엠보 침구세트 2만 9800원, 트로이 천연 카페트 3만 9000원, 수화 인조패드 9900원, 플라워 줄누비패드가 6900원에 선보여지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둔산점, 동대전점, 청주점은 100대 대표상품 파격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홈플러스는 LG 훼센에어컨 93만 9000원, 인터하우스 선풍기 2만 5800원 등 가전제품에 한해 6개월 무이자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여름인기 상품 초특가전을 열어, 여성 비치 수영복 1만 4900원, 남성 수영복 7900원, 여아동 수영복 9900원, 남아동 수영복 4900원에 판매한다.

선풍기, 에어컨바람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해 대나무제품이나 모기장 같은 청정제품들도 마련됐다.

원형 캐노피/모기장 9890원/1만 1900원, 오크우드 자리 17만 8000원, 대나무 등받이 시트 7980원 등 천연소재로 만든 제품들이 기다린다.

이마트의 공세에 한국까르푸도 배수진을 쳤다.

둔산점, 문화점, 유성점, 청주점 등은 오는 8일까지 이월상품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돔텐트(6∼7인용) 9만 8000원, 퍼스트라인 14인치 선풍기 2만 2800원, 엘지 휘센 12평형 패키지 에어컨 108만원에 기획판매한다.

특히 올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가전제품 특가전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동양매직 냉풍기 9만 9000원을 비롯해 하이얼 4평형 벽걸이 에어컨 33만 8000원, 대우 4평형 에어컨 38만 9000원, 도시바 10평형 벽걸이 에어컨 64만 8000원.

이 밖에도 까르푸측은 까르푸 클럽 현대카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클럽메드 전 여행상품 5% 할인행사를 한다.

◆톡톡튀는 아이디어 여름상품들
최근 지역 유통업체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 여름상품들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이스팩을 넣은 조끼와 방석 등이 에어컨이나 선풍기로도 식지 않는 더위를 쫓아내고 있는 것이다.

얼음조끼·얼음머플러·얼음방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이들 제품은 조끼와 머플러 속에 특수 냉매가 들어 있는 아이스팩을 넣어 더위를 식혀주는 상품. 아이스팩이 여러 겹의 단열층을 형성해 외부 열은 차단하고 내부의 냉기는 오래 보존해 사람 몸을 시원하게 만든다는 원리다.

아이스팩을 얼려 조끼 속 주머니에 넣으면 돼 사용법도 간편하다.

얼음머플러의 경우 아이스팩이 얼면 딱딱해져 목에 차기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얼지 않는 아이스팩을 개발,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얼음방석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방석 내 특수 냉매를 넣고, 주위보다 온도를 5도 정도 낮춰 시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더운 여름에 양복을 입어야 하는 샐러리맨들을 겨냥해 기능성 소재를 사용, 시원함을 느끼게 만든 기능성 정장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장마는 6월 하순께 남부지방부터 시작, 점차 북상하면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가 시작되면 습기가 많이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관리도 요망된다. 곰팡이 제거제품이나 습기제거 제품들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시원하고 무탈한 여름나기, 지금부터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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