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공급 부족 영향
대전 6개소 모집단계 진행中
조합원 피해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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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역주택조합이 최근 전국적으로 성황을 이루면서 지역 내에서도 지역주택조합 건립 추진이 불 붙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법 개정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안정성이 확보된 가운데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더해지면서 활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모집신고, 조합설립인가, 사업계획승인, 착공신고, 사용검사, 청산 및 조합해산의 절차로 진행된다.

대전 지역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은 대부분 조합원 모집단계에 진행중으로 동구 산내지역주택조합, 중구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 유성구 교직원지역주택조합, 유성에코시티지역주택조합, 대덕구 회덕지역주택조합 등 6개소가 추진중이다.

이 중 사업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대덕구 석봉동 지역주택조합으로 '서희스타힐스'란 이름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서희스타힐스는 석봉동 183번지 일원, 옛 쌍용양회와 쌍용레미콘이 사용하던 공장부지 4만 8700㎡에 지하2층~지상33층 12개동 835세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대덕구 회덕지역주택조합은 지난달 25일 대덕구로부터 조합설립을 인가 받았다. 지난해 11월 5일 조합원 모집신고를 수리한 지 약 4개월 만으로 빠른 추진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회덕지역주택조합은 읍내동 51-9번지 일원 1만6295㎡ 부지에 '계족산 the 숲'아파트를 신축할 예정으로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342세대 규모로 공급될 계획이다.

나머지 4개 지역주택조합들도 조합원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내지역주택조합은 최근 1차 조합원 모집을 마감하고 2차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예정인 산내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대전 산내이안'은 대성동 341번지 일원 4만6330㎡ 부지에 지하2층~지상28층, 10개동 580세대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49층 랜드마크 프리미엄을 내세운 '유등천 파라곤'을 짓는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도 빠른속도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유천동 339-16번지 일원에 들어설 이 단지는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개발방식이 바뀐 곳이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 비율이 높은 유천동에 들어서는 희소성 높은 신규 공급으로 지역 내 주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교직원지역주택조합과 유성에코시티지역주택조합도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조합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2017년 정부가 주택법 개정으로 규제를 강화해 사업의 안정성을 한차례 강화한 이후 전국적으로 봇물을 이뤘다. 특히 지역 내에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저렴한 분양가로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지역주택조합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청약 경쟁 순위에 관계없이 조합원이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일반 분양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업추진 지연이나 추가 분담금 발생 등에 따른 조합원의 피해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지역주택조합과 일반분양아파트와 차이점 등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지역주민들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법에 규정하고 있지만 일반 분양아파트와 달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계약금 및 중도금 보증이 되지 않는 등 차이점이 있다"며 "최근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조합원 가입을 염두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전반적인 내용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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