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국 충남도의장 등 횟수 논란…관계자 "관광 없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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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의회가 유병국 의장 등의 해외출장을 놓고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경북 예천군 의회 사태 이후 전국 자치단체 의회들이 외유성 연수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도의회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6일 충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유병국 의장과 김연 문화복지위원장, 김득응 농업경제환경위원장, 장승재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 등 4명의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3명 등 7명은 25일부터 31일까지 크로아티아로 해외출장을 떠난다. 의원 1명당 예산은 509만원으로 전액 도비로 충당할 예정이다.(수행원은 1인당 290만원)

유 의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제9회 동북아 지방의회 의정 포럼 참석 차 이종화, 김형도, 이공휘, 김연, 김득응, 장승재, 오인철, 정광섭 의원 등과 함께 몽골에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모두 6차례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지난달 중국 지린성 인대상무위원회 및 베트남 롱안성 인민의회 우호 교류를 위해 이종화, 김형도 의원 등과 중국 및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지 한달여 만에 또다시 해외출장 길에 오른다.

같은 기간 이웃한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이 두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열린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총회 참석과 지난달 18일 베트남 빈증성 초청 친선 교류대회 참석을 위해 해외출장을 간 것이 전부다.

직전 10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김기영 의장이 재임 기간 2년 동안 총 6차례, 후반기 윤석우 의장이 1년 6개월간 3차례 출장에 그친 것과도 비교된다.

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예천군의회 사태 이후에도 지역 언론 등이 제대로 문제를 지적하지 않아서 그런지 외유성 출장 문제에 대회 도의원들이 둔감해진 것 아니냐”면서 “대부분 실효성이 없는 MOU 한 건 체결하는게 공식일정의 전부인 해외출장과 연수는 개선되거나 축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단순히 횟수만을 놓고 보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출장은 크로아티아 대통령을 만나는 공식 외교 일정인데 외교관례상 초청을 받고도 안가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면서 “일정동안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만나고 4개 시·도와 교류협정 및 간담회를 갖는 등 전 일정이 모두 공식일정이고 관광일정은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3명이 동행하는 것은 크로아티아에서 분야별로 각각 1명씩만 방문을 요청해 부득이 상임위원장들이 대표로 동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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