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홍문표의원 "공직 정략적 활용"

정치적 행보과 도정활동을 겸하고 있는 심대평 충남지사에 대해 "지사직을 접고 정정당당하게 정치권에 나서라"는 여야 의원의 비판들이 1일 쏟아졌다.

당지도부에 직격탄을 서슴없이 날리곤 했던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이날 기자와 만나 "심 지사가 지사 직무에 소홀한 채 정치적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지사직을 상당히 일탈한 것이며,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심 지사는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은 지사직을 정략적 욕심을 위해 남용하는 것"이라며 "정치에 뜻이 있다면 지사직을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게 정정당당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도정을 위해 써야 할 도지사 활동비용을 자신의 정치적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심 지사가 향후 거취에 대해 조속히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도 이날 지역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정치적인 야망을 가지고 도지사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도민들의 세금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심 지사가 지사직 수행에 전념하든지 아니면 지사직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인으로 나서든지 조속히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구역 내 토지보상 문제에 분묘 보상문제까지 겹쳐 있고,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충남 서북부권의 불만까지 팽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장 신경써야 할 도지사는 아무런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정부의 추가 예산계획이 수립 중에 있어 각 광역 단체장들의 물밑 예산투쟁이 치열한데 충남지사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고 꼬집은 뒤 "예산 확보를 위한 지역 출신 의원들과의 원활한 협의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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