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국의 달을 맞아 1일 대전 보훈병원을 방문한 염홍철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상이용사를 위로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 염시장, 신당 실체 이례적 의문 표현
? 심지사, 대중적인 정치인? 각인 주력

염홍철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정치적인 맞대결 양상을 빚고 있다.

양자간 공방이 불거지는가 하면 세결집를 위한 물밑다툼이 첨예화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양자간 정치 대립의 신호탄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최근 목요언론인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심 지사의 분권형 정당에 대해 "의문스럽다"며 의문부호를 실었다.

이는 심 지사의 신당 창당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그동안 서로 정치적 평가를 삼갔던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염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분권형 정당제에 개인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당내 입지 강화와 신당 바람 조기 차단을 위한 본격적인 정치 행보이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군세력 확보와 당내 안착을 위한 염 시장의 보폭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염 시장은 4일 오전 10시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염 시장 측근은 "당내 광역단체장으로서 상무위원으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일종의 환영회'란 의미로 기존 당내 반발 분위기와 선을 그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염 시장에 대한 내부 반발이 수그러드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내부 출혈을 막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덕구 당원협의회 등은 "이제 몫은 시당위원장(박병석 의원)에게 넘겨졌다"며 기존 반대입장에서 선회했고, 염 시장 입당 저지 비대위도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심 지사도 '대중적인 정치인'으로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

심 지사는 오는 11일 공주시 웅진동 웅비탑에서 대전·충남 기초·광역의원 등 신당 창당 인사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기존 내부 세결집 위주였던 산행정치에서 탈피해 심 지사가 직접 대중 속에 뛰어들며 화두를 확대 재생산하는 리더십 제고의 의미로 분석된다.

또 대전시의회 의원 등 대전지역 선출직들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강화하며 지역을 탈피한 전방위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전직 충남도의원들의 모임인 충남의정회도 오는 4일 천안에서 '심 지사 초청 간담회'를 갖고 분권형 정당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예정된 염 시장의 열린우리당 상무회의와 연계해 양자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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