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활약… MVP 경쟁 ‘벌써’ 관심

2019 메이저리그가 개막한 지 어느덧 40여일이 지났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30개 팀들은 순위 싸움이 한창이며,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는 팀도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 시즌 초반 순위 싸움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는데 바로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펼치는 MVP 경쟁이다.

이제 팀당 30경기 남짓 치른 상황에서 너무 섣부른 MVP 이야기인가 할 수도 있지만, 벨린저와 옐리치의 ‘역대급’ 활약을 본다면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느낄 것이다.

현재(5월 2일 기준) 기록을 보면 류현진의 팀 동료 벨린저가 살짝 앞서 있다. 벨린저는 타율 0.425, 타점 38, 홈런 14개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특히 1941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로 78년 만의 ‘4할 타자’ 탄생 여부에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옐리치1.jpg
▲ 크리스티안 옐리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밀워키의 에이스 옐리치도 만만치 않다. 그는 현재 타율 0.353(3위), 타점 34(2위), 홈런 14개(공동 1위)로 공격 주요 부문에서 벨리저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내셔널리그 MVP 주인공들의 최종 성적은 어땠을까. 2016시즌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는 그해 타율 0,292, 타점 102, 홈런 39개를 기록했다. 또 2017시즌 MVP 지안카를로 스탠튼(당시 마이애미 말린스·현 뉴욕 양키스)은 타율 0.281, 타점 132, 홈런 59개를, 2018시즌의 주인공 옐리치는 타율 0.326, 타점 110, 홈런 36개를 때려냈다.

벨린저1.jpg
▲ 코디 벨린저.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재 두 선수의 기록을 감안하면 벨린저는 186타점·68홈런의 페이스며, 옐리치는 172타점·68홈런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낼 수 있다. 다만 타율은 이런 방식으로 예측이 어렵다는 점과 부상과 예상 밖의 슬럼프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덧붙인다.

무난한 지구 1위가 예상되는 다저스 소속이라는 점과 최근의 기세를 보면 벨린저의 우위를 점치고 싶다. 더불어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다 원정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해지는 옐리치의 특성도 장기간의 레이스를 생각하면 벨린저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야구 해설위원의 말처럼 ‘야구는 모르는 것’이고, 공은 둥글다. 올시즌 끝까지 이 두 괴물의 활약을 지켜보길 바란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