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과 대면 후 10분 통곡…공백에도 노래 관둘 생각 안해"

▲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양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
▲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양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
▲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양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
▲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양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
▲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양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
▲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한 가수 김양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3
▲ [FM엔터테인먼트 제공]
▲ [FM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양 "'미스트롯'이 준 행복 '흥부자'로 이어갈게요"

"장윤정과 대면 후 10분 통곡…공백에도 노래 관둘 생각 안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미스트롯'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 (장)윤정이한테도 들었어요. 저도 공감합니다. 매일매일 감사해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에 참가해 가장 큰 화제성을 확보한 데뷔 12년 차 가수 김양(본명 김대진·40)을 봄기운이 완연한 최근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늘 정말 봄날인데, 제 인생도 요즘 화사한 봄이네요."

김양은 MBC 합창단에서 활동하다 송대관의 러브콜을 받아 2008년 싱글 앨범 '우지마라'로 데뷔, 트로트계에서 수개월 만에 스타가 됐다. '제2의 장윤정'이라는 애칭까지 얻었지만 후속곡들이 빛을 보지 못하면서 슬럼프도 길어졌다.

그랬던 그에게 찾아온 '미스트롯'이라는 기회는 다시 한번 인생을 바꿔놨고, 2년 만에 신곡 '흥부자'도 탄생했다. '흥부자가 왔어요 / 한 번뿐인 인생길에 놀다 갑시다', 말 그대로 봄바람처럼 흥을 돋운다.

"관심을 많이 받을 때 신곡을 내서 감회가 남달라요. 요새 경제가 침체했는데 노래로라도 흥을 끌어내고 싶어 '흥부자'로 복귀했어요. 제 노래 중 가장 빠르고 경쾌한 노래예요. 녹음할 때도 저절로 춤이 나왔죠. (웃음) '미스트롯'이 준 행복, '흥부자'로 이어가 보려고요."


사실 '미스트롯'에서는 눈물과 안타까운 모습을 자주 보여준 김양이다. 절친한 장윤정과 심사위원-참가자로 만나면서 녹화가 거의 중단될 정도로 10분 이상 대성통곡했고, 본선 2차에서는 '잡초'를 새롭게 해석했지만 갑상샘 혹이 커져 제소리를 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연에 참여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혹이 커져서 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선배랍시고 배려나 동정표를 받고 싶지 않아서 숨겼어요. 결국 탄로 났지만요. 지금은 시술 후 잘 관리하고 있어요. '잡초' 무대는 정말 아쉽죠. 재야에 묻힌 잡초 같은 곡들을 멋있게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는 '잡초' 무대를 비롯해 '미스트롯'에서 못다 보여준 무대를 이달부터 이어질 콘서트에서 가감없이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달 여수, 다음 달 전주와 부산에서 콘서트를 열고 12년 노래 인생을 들려줄 예정이다.

콘서트 준비에 더해 각종 행사, 광고 러브콜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김양은 "최근 벚꽃축제에 갔는데 무대에서 내려오니 팬 100명이 저와 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서 있었다"라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다 찍어드렸다. 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걸 매일 실감한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가족들도 가족들이지만, '은사' 송대관의 반응도 궁금해 묻자 "사실 아직 말씀을 못 드렸다. 너무 쑥스러워서"라며 "이젠 신곡 앨범을 들고 찾아뵈려 한다. 선생님 앞에서 라이브로 노래한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열정을 높이 사주셔서 제가 가수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양을 지켜보는 가족과 은사, 그리고 친구들은 물론 김양 자신도 긴 터널을 지나왔다. 하지만 그는 힘든 중에도 노래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전 긍정적인 사람이라 아무리 힘들어도 '앞으로 해 뜰 날이 있지' 믿었어요. 그리고 트로트 팬들은 정말 정이 많아요. 첫인사가 늘 '밥 먹고 다니냐'거든요. 삼촌 같고 이모 같죠. 노래할 때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유입니다."

그는 이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제 공연에 늘 와주시는 어머니부터 간호사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다가 제가 부른 '우지마라'를 듣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는 팬까지 팬들은 절 늘 웃고 눈물짓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lisa@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