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빛낸 얼굴

▲ [대전시선수단 해단식] 1일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대전시 선수단 해단식에서 명예단장인 염홍철 시장과 선수들이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대환 기자

? 대전 대문중 역도 곽현진
? 다리부상에도 '동3' 쾌거

우리나라 체육 꿈나무들의 잔치인 소년체전이 지난달 31일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선수들이 30개 종목(초등17)에서 모두 1398개(금 565·은 416·동 417)의 메달을 따냈다.

16개 시·도에서 1만 2124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니 약 10명 중 1명이 메달을 딴 셈이다. 다관왕을 포함하면 10명 중 9명 이상은 메달 구경도 못했고, 전체 참가 선수의 4.6% 정도만이 금을 목에 건 셈이다.

화려한 금메달의 환호에 가려 아쉬움과 눈물을 머금어야 했던 선수들을 살펴본다.

대회 최종일, 그것도 가장 늦게 진행되는 구기종목 결승에는 대회 관계자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된다. 기대가 큰 만큼 경기에 지면 당사자들은 쥐구멍조차 찾을 여력도 남지 않게 된다.

? 충남 여초부 체조 선발도
? 16년만에 값진 메달 따내


이번 대회에는 대전중 농구(남)와 연무 중앙초 축구(여)가 그 경우. 비록 두 팀 모두 결승에서 패했지만 대전중은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올랐고, 중앙초는 창단 이래 소년체전 첫 메달을 따는 기쁨을 맛봤다.

서산 운산초와 천안초로 구성된 충남 여초 체조 선발팀은 비록 단체 3위에 머물렀지만, 16년 만에 충남 체조에 동메달을 안겨 '금보다 값진 메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한의 어려움을 딛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도 많다. 여중 역도의 부여 석성중은 허지인과 대전 대문중 역도의 곽현진 등이 그러하다.

허지인은 2학년이던 지난해 은메달을 따내 올 3관왕이 유력했지만, 감기와 여학생들만이 겪는 문제 등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부모 없이 복지시설에서 어렵게 운동하는 형편이라 더 아쉬움이 컸다. 곽현진도 비슷한 경우. 부상으로 다리가 퉁퉁 부어오른 가운데서도 투혼을 발휘, 3개의 동메달을 따내는 인간승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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