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의 한 시민이 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로 만든 세종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표지석 철거를 요구하며 붉은 페인트를 쏟는 소동을 벌였다.

해당 시민은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정치 철학이 집약돼 있는 도시다”며 “촛불혁명으로 국민들에게 탄핵을 당해 쫓겨난 사람의 친필 표지석을 세종시의 상징처럼 세종시청 앞에 세워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표지석을 조속한 시일 내에 철거해 달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표지석 훼손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수사가 끝난 후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당 표지석은 지난 2016년에도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비상국민행동’이 철거를 요구하며 논란이 있었다. 당시 세종시는 “표지석 역시 기록물로서 가치가 있어 그대로 둬야 한다”며 존치를 결정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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