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용객 73만 1693명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
노선 다변화 … 중국 위주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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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청주국제공항의 중국 위주 노선을 탈피했음에도 이용객이 늘어나며 호재를 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막으며 혹한기를 맞았던 청주공항이 탈출구를 찾은 모양새다. 일본과 대만, 괌 등으로 정기 노선을 다변화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73만 1693명이다. 이 가운데 입국자는 36만 7840명, 출국자는 36만 385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56만 9714명보다 28.4%(16만 1979명) 더 많다. 이중 국제선 이용객은 15만 3051명으로 지난해 1분기(5만 7290명)보다 2.7배 가량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한령 이후 접어야 했던 청주공항 연간 이용객 '300만명 시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노선 다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공항의 정기 노선은 베이징, 항저우, 상하이, 옌지, 다롄, 선양, 닝보 등 중국 일변도였으나 일본 오사카·삿포로 노선은 물론, 미국 괌과 대만 타이베이를 연결하는 노선도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작년 한 해 6805명에 그쳤던 대만 노선 이용 외국인은 올해 1∼3월 8040명까지 늘었다.

일본 노선을 이용한 외국인도 작년 한 해 1433명의 62%에 달하는 886명이나 된다.

중국인 이용객도 늘고 있다. 작년 한 해 이용객 11만 5539명의 28.6%인 3만 314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금한령이 여전히 유지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은 끊긴 상황이지만 개인의 한국 관광은 오히려 더 많아진 셈이다.

내년 2월부터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여서 더욱 많은 노선이 운용될 전망이다.

에어로케이가 일본 나고야, 중국 칭다오,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이퐁 등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5개국 11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울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더 많은 국제노선에 항공기가 뜬다면 2017년 대구공항에 자리를 내줬던 전국 5대 공항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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