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안팔리는데 좀도둑까지 기승

극심한 내수 침체로 얼어붙은 중고차 시장이 최근 차량 내 부착된 오디오와 네비게이션을 노린 좀도둑까지 기승을 부리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충북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2004년 4만 9433건이던 중고차 매매 건수가 1일 현재 1만 6703건으로 주춤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자동차 매매센터를 운영하는 최모(청주시 흥덕구)씨는 "내수 침체로 중고차 매물 자체가 없는 데다 경유값과 RV 차량 특별소비세가 줄줄이 인상되면서 한달 70~80여건이던 매매건수가 최근에는 20~30여건으로 급감했다"며 "최근에는 차량용 오디오를 노린 좀도둑까지 기승을 부려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오후 1시경 청주시 흥덕구 미평동 박모(46)씨의 자동차 매매센터에 도둑이 들어 차량에 장착된 네비게이션과 오디오(시가 200만원 상당) 등을 훔쳐 달아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5월 29일 오전 9시경 출근해 보니, 매매센터 안에 주차해 둔 매매용 차량 3대에서 네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자동차 매매업자 김모(34)씨는 "한대라도 빨리 팔아야 수익이 나다 보니 경찰에 신고 하지 않은 절도도 많다"며 "사설 경비업체에 야간 방범을 맡기긴 하지만 불안하고 성가신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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