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지능형 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로봇시장이 산업용에서 일반 소비재 시장과 같은 대중적 소비단계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여서 이 같은 경쟁체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엊그제 대전에서 지능로봇산업화센터가 착공식을 가졌다는 사실은 퍽 고무적이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지능형 로봇기술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지능형 로봇산업은 워낙 정교한 부문이어서 자동차산업에 못지않은 부품산업 유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기술은 기계, 전자, IT(정보), NT(나노기술), BT(바이오) 등과 접목된 융합기술로 인접 분야에 대한 기술파급효과가 크고 신기술 분야의 산업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2030년엔 로봇을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사용하듯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게 현실화되면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우리의 경우 세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능형 로봇산업을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선도할 고부가가치의 '미래 스타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선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 2010년 세계시장 규모만 해도 현재의 반도체시장과 맞먹는 180조원대로 추계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라는 점도 주목을 끈다.

대전 로봇산업화센터는 대덕 특구 여건 등을 제대로 활용해서 로봇산업의 선순환 고리형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초기 시장 창출 및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2007년경엔 국내외 60여개 기업체를 이 일대에 유치, 1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대덕 특구와 더불어 대전산업단지와 연계되는 효과도 노려 볼 만하다. 휴대전화의 발전사에 비춰 보더라도 우리에 맞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대전이 세계적인 지능로봇산업의 중추도시로 육성되지 못할 까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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