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최근 SNS와 방송으로 유명해진 할담비 지병수씨와 시니어 모델 김칠두씨를 보며 참 부럽기도 하고, 우리 사회가 많이 변하고 있다 느꼈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여 현대무용을 배웠지만, 젊은 여자 가수의 솔로곡을 그것도 춤과 노래를 함께 라이브로 커버할 수 있을까? 40년 가까이 생업에 종사하다 어느 누가 예순이 넘어 모델이 될 거라 누가 감히 생각했을까. 이제는 은퇴라는 단어에 대해 이미 그 사전적 정의가 사회적으로도 바뀌어 가고 있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도 삶의 생애주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회공헌 활동, 복지에 있어서도 이제는 젊은이들이 어르신을 도와드리는 전형적 봉사의 프레임도 바뀌어 가고 있다. 기업이나 시민들의 기금성 후원도 뒷받침되어야겠지만 국가가 책임지는 복지 외에도 사회문화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사각지대 없이 케어하기 위해서는 재능기부와 같은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이 늘어나야 한다.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어 전체 산업적으로 봤을 때 노령인구의 경제참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노령의 기준이 애매모호할 만큼 신체적으로 아직 나이 대에 비해 건강하신 분들이 많고 또 충분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은퇴 이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활력있는 삶을 추구하는 중장년층을 가리켜 노노족(No老), 액티브 시니어, 그레이상스(그레이+르네상스)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한다.

무엇이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 관록의 경험과 안목을 가진 분들이 많다. 이러한 분들이 적재적소에 봉사활동의 형태나 또는 파트 타임의 형태로 경제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면 고귀한 식견과 경험을 후대에 가르쳐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상생할 수 있는 잡 셰어링이 이루어진다면 그 어떤 시대보다 탄탄한 인본적 간접자본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대전이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인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부분이 많다. 대전은 어느 도시보다 우수한 산학관연(기업, 대학, 정부, 연구기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전은 특히 대학, 연구기관, 기업, 행정직에 유수한 경험을 갖춘 우수한 50대 이상 고급 인력이 너무나도 많다. 정년퇴임에 다다른 중장년층의 인적 인프라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여성 사회공헌을 넘어 산학관연의 진정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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