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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커리, 승부처에서 반칙 2개…심판은 몰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뜻하지 않은 오심의 '수혜자'가 됐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2018-2019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회전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 로키츠의 경기에서는 막판 승부처에 오심이 몇 차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NBA가 경기 종료 2분 전 상황 주요 판정에 대해 평가하는 '2분 리포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커리는 이미 6번째 반칙으로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당시 골든스테이트가 100-95로 앞선 상황에서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중이었다.

수비하던 커리와 하든 사이에 신체 접촉이 발생했고 그 영향으로 뒤로 살짝 밀린 하든이 사이드 라인을 밟아 공격권이 골든스테이트로 넘어갔다.

하지만 NBA 리포트는 '이때 커리가 하든의 진로를 방해했으므로 반칙이 선언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종료 5.2초 전에도 커리의 반칙이 불리지 않았다.

이때는 골든스테이트가 103-100으로 앞선 상황이었는데 커리가 휴스턴의 에릭 고든과 루스볼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칙 대신 이번에도 고든의 사이드라인 터치가 선언됐고 이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휴스턴의 크리스 폴은 테크니컬 반칙이 선언되며 퇴장당했다.

만일 커리의 반칙이 지적됐다면 휴스턴이 자유투 2개를 얻게 되므로 최대 1점 차까지 따라붙을 기회였다.

하지만 폴의 테크니컬 반칙으로 인해 오히려 커리가 자유투 1개를 가져갔고 경기는 104-100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로 끝났다.

커리가 종료 1분 10초 전에 6반칙 퇴장을 당했다면 100-98로 앞선 종료 24초 전 커리의 3점슛도 나올 수 없었다.

하든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그 소식을 듣고)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며 "우리에게 지금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판정으로 인해 이득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심판은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우리는 다음 경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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