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중요, 물은 끓여 먹어야…백신 2세 이상부터 접종 가능·총2회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평균 한 달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한다.

식욕부진과 피로감, 고열, 메스꺼움, 흑갈색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발현하기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1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해 이 기간은 환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A형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보존적 치료가 일반적이며, 고단백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백신은 2세 이상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총 2회 접종해야 한다.

1회 접종만으로도 95% 이상 높은 항체역가가 형성되고 6~12개월 후 추가접종하면 최소 20년 이상의 방어능력이 형성된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배설물을 잘 관리해 이에 오염되지 않도록 반드시 손발을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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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채소나 과일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음식 조리 시 칼과 도마는 소독해서 사용하고 조리도구는 종류별로 구분해서 사용해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에서 1분간 끓이거나 물을 염소처리하면 제거된다. 따라서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중 환자가 있을 때는 함께 식사하는 것을 피하고, 예방 접종을 해야한다.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는 달리 A형 간염은 회복되면 후유증이 남지 않고 평생 면역을 얻게 된다. 

전문가들은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때에는 어린시절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어린시절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는 “A형 간염은 야채나 굴 등을 생식할 경우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들어와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손을 잘 씻고 굴과 같은 해산물의 생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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