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신종 학교폭력 사이버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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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신종 학교폭력 사이버불링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4월 28일 18시 4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4월 29일 월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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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청주흥덕경찰서 경장

요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학생들도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연락, 학업을 위해서 스마트폰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학교폭력도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신체적 폭력을 수반하는 전통적인 폭력을 넘어 SNS, 채팅방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정신적 폭력이 행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상의 공간(Cyber)에서의 괴롭힘(Bullying)을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라고 한다.

사이버불링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채팅방에 피해자를 초대해 다수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욕설을 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며 피해자가 나가도 계속 다시 채팅방에 초대해 끊임없이 괴롭히는 '카톡감옥(지옥)', 피해자에게 다수의 가해자가 여러 차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떼카', 메신저를 이용하는거나 피해자의 데이터를 빼앗아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Wifi 셔틀',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기트프콘을 강제로 선물하게 해 이를 갈취하는 '기프트콘 셔틀' 등이 있다.

사이버불링은 피해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는 물론 정신적인 피해도 주지만,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 주변에서도 눈치 채기 쉽지 않다.

또 가해자와 주변사람들은 물론이고 피해자도 이를 괴롭힘으로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피해자가 괴롭힘을 인식하더라도 보복을 두려워해 피해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신종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사이버불링도 학교폭력의 유형으로 포함되면서 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의결을 받아 처벌 할 수 있다.

피해내용을 캡쳐하거나 동영상을 남기는 등 증거를 수집한 뒤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학교폭력신고 전화인 117을 활용할 수 있다. '117CHAT' 애플리케이션이나 #0117로도 문자 신고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피해자 부모님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사이버불링은 단순히 아이들의 장난으로 생각 할 것이 아니다. 즐거워야 할 학교에서 아이들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것은 결코 장난이 아니다. 부모님들이 사이버불링에 더 깊이 공감하기 위해서 사이버불링 체험 애플리케이션인 '사이버폭력 백신'을 사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만약 우리 아이가 피해를 당하는 것 같다면 눈여겨 봐야 할 것도 있다. 첫째, 휴대폰 알림이 울리면 불안한 행동을 보인다거나 둘째, 휴대폰 데이터 사용량이 갑자기 증가했다면 눈여겨 봐야 한다. 셋째로 휴대폰 소액결재 요금이 많이 나온다거나 넷째, 등교를 거부하고 전학을 가고 싶어한다면 사이버불링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알아본 사이버불링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는 분명한 학교폭력이다. 어린 학생들이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은 너무나도 가슴아픈 일이다.

경찰에서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캠페인과 교육, 간담회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폭력 없는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