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주 화제를 모은 분야별 시사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 국회 밤샘 육탄전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을 담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여야4당과 자유한국당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24일 한국당은 사보임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항의하는 임이자 한국당 의원의 두 볼을 손으로 감싸 성희롱 논란이 휩싸이기도 했다.

25일 바른미래당 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일부 법안에 반대하는 사개특위 위원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잇달아 사보임하고 채이배,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했다.

사개특위 투표권을 넘겨받은 채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사실상 ‘감금’됐다.

채 의원은 급기야 112에 신고하고 창문을 뜯고 나가려고 했다. 결국 채 의원은 감금당한 지 6시간만인 오후 3시 15분경 자력으로 탈출했다.

심야에도 국회 곳곳에서 육탄전이 벌어지자 문 의장은 33년 만에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의장 경호권이 발동된 것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6년 10월 16일 이후 6번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오전까지 거세게 막아서며 패스트트랙은 디데이 기한을 넘겼다.

# 진실과 거짓 사이엔 무엇이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으로 나선 배우 윤지오 씨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윤지오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사기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 제 명의로 윤지오 씨를 사기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윤 씨는 신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교통사고를 테러로 둔갑시키고 호텔 환풍구, 소리, 냄새 등을 운운했다”며 “장자연 씨가 쓴 리스트가 존재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다 정체불명의 수사서류를 본 것을 기회로 ‘법 위의 30명 사람들과 목숨 걸고 혼자 싸운다’며 사람들을 기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망행위를 통해 ‘경호 비용’ 또는 ‘공익 제보자’ 후원 등의 명목으로 국내은행(계좌), 해외펀드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13번째 증언’ 출판에 도움을 준 김수민 작가가 윤지오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증거로 윤 씨와의 카카오톡 자료를 제출했다.

윤지오 씨는 지난 24일 캐나다로 출국하면서 “김수민 작가를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당시 윤지오 씨는 “엄마 간병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고 했으나, 윤 씨 모친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짓말을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 영화는 끝나는데 흥행은 시작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개봉 2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역사를 새로 썼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엔드게임이 개봉 이튿날인 지난 25일 83만 2282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엔드게임은 24일 개봉 첫날에 133만 9389명을 동원, 이튿날 83만여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수 217만 1671명의 기록을 세웠다.

역대 외화 최단기간 200만을 돌파해 종전 1위였던 전 시리즈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의 기록을 하루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어벤져스’(2012)의 707만5607명,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1049만4840명,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의 1121만2710명에 이어 ‘어벤져스’ 시리즈 누적 관객 수 30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까지 더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2번째 작품으로,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에서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와 빌런 타노스의 최후의 전쟁을 그린 영화다.

# 제모까지 했지만 결국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투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손등에 멍과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있을 때도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조사에 임하기 전 체모 대부분을 제모하고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나타나 증거 인멸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반전이 시작됐다. 최초 소변 간이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다리털’.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채취해 정밀감정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기다리고 있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양성반응 사실이 알려지자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 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여전히 마약투여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유천 측 변호사는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강제 투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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