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매입비 등 583억원 추정
교육부 뚜렷 입장 내놓지않아
당초 예상보다 시간소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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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한국교원대 부설고등학교의 오송 이전에 당초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교원대는 현재 대학내에 있는 부설고를 2024년 오송으로 이전을 원하고 있다. 현재 12학급을 30학급 규모로 늘리기 위해 대학 내에 있는 교원대 부설고의 오송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 필요한 예산이 부지 매입비 100억원, 설계비 18억원, 건축비 465억원 등 총 583억원 규모로 교원대는 추정하고 있다. 교원대 부설고는 1990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개교할 당시 건설했던 교사와 기숙사 등이 낡아 신축이 필요한 데다 학년별 학급이 4학급에 불과해 다양한 교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말 교육부에 '교원대부설고 이전 신축 예산 요구서'를 제출하고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여기에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도 미래인재 육성방안으로 교원대 부설고 발전을 내세우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일 청주농고를 방문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교원대가 국립학교지만, 의견이 모이면 협조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교원대는 이달 중 교육부의 긍정적인 사업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진행하는 이전 비용 심사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현재까지 교원대부설고 이전 타당성 등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교육부가 5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교원대부설고 이전 비용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교원대의 한 관계자는 24일 "교육부에 부설고 이전 문제를 설명했지만, 아직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달 중에는 부설고 이전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원대 부설고 오송 이전은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인재 육성방안 해결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육성 방식에 대한 이견이 커 해결 여부는 방침이 결정된 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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