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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신동(대전) 라온 건설현장 사진(드론 항공촬영). IBS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대전 신동 현장으로 사업단 본부를 이전하고 설치 작업을 본격화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하 사업단)은 25일 라온(RAON)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신동 현장으로 본부를 이전하고, 가속기터널 내 초전도가속모듈을 설치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 2011년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라온 구축 사업은 총 사업비 1조 487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장기 프로젝트다. 

중이온가속기는 우라늄 중이온 빔을 만드는 에너지를 내기 위해 총 5종류의 초전도가속모듈(△QWR △HWR-A △HWR-B △SSR1 △SSR2)로 구성된다. 

모든 초전도가속모듈은 실제 운전상황과 동일한 저온 가속 성능 시험을 통과한 뒤 설치된다. 

이중 QWR·HWR 초전도가속모듈은 ‘저에너지 가속구간’에, SSR 초전도가속모듈은 ‘고에너지 가속구간’에 활용된다. 

사업단은 이달 총 길이 약 520m 규모의 가속기터널 내에 초전도가속모듈들을 정렬 배치하기 위한 정밀 측량작업을 필두로 저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을 구성하는 초전도가속모듈의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내년 중 QWR·HWR 초전도가속모듈 제품군의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신동 현장의 SRF(Superconducting Radio Fre-quency 초전도고주파) 시험동과 초전도조립동 2개 건물의 임시사용허가를 취득, 올해 초부터 기반장치부·가속장치부의 연구인력들이 상주하며 시험설비를 갖추는 등 가속장치 설치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사업단 본부 이전을 통해 전민동 KT대덕2연구센터 내 기존 본부에 근무하던 연구·행정인력들도 신동 현장에 합류해 상주 근무하게 된다. 

권면 사업단장은 “사업단 본부의 신동 이전을 계기로 각급 연구·행정조직들의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 초전도가속장치의 연구개발·양산 및 설치를 비롯한 주요 과업들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사업단은 오는 2021년까지 고에너지 초전도가속구간의 완성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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