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이전땐 인센티브·행정 지원 구애전

국내 첫 저가항공사로 출범한 한성항공이 최근 일부 지자체로부터 본사 이전과 관련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구애작전을 펴고 있는 지자체들은 본사 이전시 구체적인 '인센티브'까지 제시하고 있어 한성항공측 역시 이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한성항공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건교부로부터 항공기 부정기노선 면허를 발급받은 뒤 수도권 지역 2곳 지자체가 향후 운항일정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성항공이 국내 투자사에 대한 상담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는 아예 한성항공 본사 이전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특정 지자체의 경우 한성항공측이 청주~제주간 첫 운항을 마친 뒤 본사를 이전하자는 등의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지자체는 한성항공 본사 이전시 지자체가 앞장서서 도민주 공모에 나서는 한편 지역기반 항공사로서 면모를 갖출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통한 행정적 지원까지 약속하고 있다.

한성항공 김재준 부사장은 "현재 본사 이전을 전제로 접촉을 시도하는 지자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본사 이전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본사 이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외면할 수 없어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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