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적성 고려 기회 제공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학교에 없는 과목일지라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돼 주목된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공동교육과정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근 학교, 진료교육원, 자연과학연구원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소수 학생의 선택으로 인해 개설되지 않은 과목에 대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서 마련됐다. 1·2학년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교양, 진로선택, 전문교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3학년은 2009개정교육과정의 심화선택 과목이 선택 가능하다.

진로 희망이나 적성, 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과 선택의 기회가 학생들에게 열린 셈이다. 교사 이동형과 학생 이동형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1학기에는 학생 이동형이 25개교에서 44개 과목을 개설해 623명이 혜택을 받게됐다. 또 교사 이동형 교육 과정은 3개교 에서 3개 과목 67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44개 과목은 교육학,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고급수학, 영상미술, 공학기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로 이뤄졌다.

가장 학생이 많은 청주지역은 충북진로교육원과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을 활용해 연합으로 운영하는 공동 교육과정을 15교 16과목 2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수업은 해당과목 자격 보육교사 맡는다. 외부 전문강사가 수업을 진행할 경우 현직 교사와 협력수업으로 이뤄진다. 평일 방과후인 오후 6시 이후 또는 주말로 수업 시간이 정해졌다. 성적은 따로 석차등급을 내지 않고 수업시간의 3분의 2이상을 출석하면 이수한 것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2학기부터는 참여 확대를 위해 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실시간 화상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예정됨에 따라 보다 폭넓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간 또는 연합 공동 교육과정 운영에 따라 일반고 학생들의 선택과목 이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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