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거주 91세 최대식 옹, 요양보호사 전국 최고령 합격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직접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구순의 할아버지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역대 전국 최고령 합격이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표된 '제27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예산에 사는 최대식(91) 할아버지가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는 2539명이 응시해 2253명이 합격(합격률 88.7%)했다. 도내 합격자 수는 지난 2010년 시험 도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1929년생인 최 할아버지는 지난해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내의 약을 타기 위해 올 초 예산보건소를 찾았다가 직원의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했다.

지난 1월 예산지역 요양보호사교육원에 수강을 등록한 최 할아버지는 2개월여 간 강의를 들은 뒤 지난달 자격시험에 응시해 단 한번 만에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요양보호사는 치매나 중풍 등으로 스스로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신체 및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교육기관에서 표준 교육 과정 2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최 할아버지는 "점차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노인들을 가정 내에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아흔이 넘은 나도 도전하는 만큼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연희 도 노인복지과장은 “요양보호사는 100세 시대에 부합하는 자격증으로 인기가 높다”라며 “자격증을 신속하게 발급해 합격자가 적기에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격시험에는 전국적으로 5만 9175명이 응시해 5만 3108명이 합격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