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관련 유적 활용한 인문학 강연·이지살롱·역사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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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군이 이 지역 출신인 의병장 조헌 선생 관련 유적을 활용해 올해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이지살롱 모습. 옥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이 이 지역 출신인 의병장 조헌 선생(趙憲·1544∼1592년) 관련 유적을 활용해 올해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돼 올해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헌 선생의 발자취를 쫒는 your옥천, your문화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옥천의 생생문화재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다. 조헌 선생 관련 문화재를 다양한 체험 콘텐츠로 활용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중봉 조헌 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옥천으로 내려와 서당을 짓고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천에서 의병을 모아 왜적을 공격하는데 앞장섰다.

조헌 선생 관련 이곳 문화유산으로는 서당인 이지당(충북도 유형문화재 제42호)과 신도비(충북도 유형문화재 183호), 중봉 묘소(충북도 기념물 14호), 영모재(충북도 문화재 자료 제75호) 등이 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인문학강연 및 원데이클래스(1day class) 이지살롱은 오는 27일과 28일 총 3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군북면 이백리 이지당에서 펼쳐진다. 조헌의 문학작품과 편지 문학을 감상하며 압화 편지지를 만들어보고, 지우개 판화를 이용해 에코백을 제작하는 등 일반인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조헌선생의 삶을 재조명한다.

평소에는 접근이 어려운 이지당을 개방해 내부에서 진행하는 것 인만큼 조헌이 가진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며 보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의병들이여! 옥천으로 집결하라!는 초등학생~중학생 총 9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이다. 조헌 묘소를 탐방하며 조선시대 의병활동 주제의 다양한 퀴즈를 풀어보고, 조헌의 일생을 기록한 항의신편(抗義新編)을 이용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본다.

둥실둥실 배바우에서 1박2일은 의병의 날을 기념해 조헌 선생과 의병 정신을 되새겨보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다. 5월 25~26일과 6월 1~2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총 60여명이 참여해 임진왜란의 당시를 그림자극으로 재현하고 의병 복식 체험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군은 이번 사업이 지역 문화재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잠재된 관광자원을 육성시키는 의미 있는 사업인 만큼 프로그램 추진에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조헌 선생 관련 문화재의 뿌리 깊은 역사성을 알리고, 관심에서 멀어지는 문화자원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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