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유방암이다. 2016년 암을 새로 진단받은 여성 중 19.9%가 유방암일 만큼 2005년 이후 11년 동안 여성 암 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폐경이 오면 유방암 발생률이 적어진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의 발생률은 높아진다. 최근 결과에서도 폐경 후 여성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3%를 차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에 대해 단국대학교병원 외과 장명철, 민준원, 김의태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Q1. 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징과 남녀 유방암의 차이는?

우리나라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2000년 6237명이던 유방암 환자가 2015년에는 2만 2550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또 하나는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가 더 많아졌지만 서구와 비교하면 아직도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아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남성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1% 미만으로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는 1년에 100명 이하로 발생하기 때문에 그 수가 매우 적다.

Q2. 유방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유방암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없다. 알려진 유방암 관련 인자들을 살펴보면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출산을 하지 않는 것, 30세 이상 출산 등이 고위험 인자이다. 또 비만, 운동 부족, 음주 등도 알려진 위험인자이다.

Q3.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하나?

유방암 중 유전성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5~10% 정도이다. 가족 중에 유방암이 있다고 유전자 검사를 할 필요는 없고 유전성 유방암 고위험군에서만 하면 된다. △본인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 진단을 받고 가족·친척 중 1명 이상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 진단을 받은 경우 △양쪽 유방암 △유방암·난소암 동시 발병 △20~30대에 유방암 발병 △유방과 다른 장기에 암이 있는 경우 등이다.

Q4. 유방암의 증상은?

가장 첫 번째 증상은 통증이 없이 만져지는 멍울이다. 그 외에도 유두의 혈성 분비물, 유두 궤양, 피부 함몰 등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검진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20~30% 정도 된다. 그런 경우에는 조기 발견되기 때문에 예후도 좋다.

Q5. 유방암 검진 시 유방 초음파가 유방 촬영술보다 더 정확한가?

유방 촬영술이 통증을 동반하고 촬영 후에도 추가적으로 초음파를 찍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유방 초음파가 유방 종괴를 보는데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방암의 특징 중 하나인 미세석회화의 경우에는 유방 촬영술이 더 잘 보인다. 때문에 두 가지 검사 모두 상호보완적인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Q6. 유방암 증상 정도에 따른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유방암은 전체 고형암 중 가장 치료방법이 많고 치료기간도 긴 암종이다. 예전에는 유방 전절제술 후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로 획일화됐다. 최근에는 발견됐을 당시 환자의 임상기수, 암의 타입, 환자의 연령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수술을 먼저 하기도 하고, 보조적 치료 후 수술하기도 한다. 정말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Q7. 유방암 재발률과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표준화된 치료를 잘 따르는 것이다. 적절한 식습관, 운동요법, 스트레스를 적게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 등이 더불어 중요하다. 평생 전체 여성 중 유방암 발생율은 5% 정도이다. 일단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비만 관리 등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덧붙여 적절한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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