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천태리 “서부내륙고속도로, 폐광지역 통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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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천태리 “서부내륙고속도로, 폐광지역 통과 안 돼”
  • 조선교 기자
  • 승인 2019년 04월 16일 18시 5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4월 17일 수요일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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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함몰현상 10곳 이상 발견”
지질조사 결과공개·노선변경 촉구

서부내륙고속도로 위치도.jpg
▲ 서부내륙고속도로 위치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홍성군 장곡면 천태리 주민들이 마을을 지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해 “천태리 폐광지역을 통과하는데 마을 초입에만 크고 작은 함몰 현상이 열 군데 이상 발견됐다”며 지질조사 결과 공개와 함께 노선 변경을 촉구했다.

해당 주민들과 서부내륙고속도로범대책위원회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이 2016년 주민설명회 때부터 시행사 측에 지하갱도로 인해 사고위험이 있으니 갱도와 민가가 없는 산 너머로 노선을 변경해줄 것을 건의했다”며 “하지만 시행사는 상대 민원 발생 가능성을 운운하며 사업을 진행했고 환경영향평가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직접 고속도로가 지나는 마을 초입을 확인한 결과 함몰 현상이 열 군데 이상 발견됐고 아직도 구멍이 뚫려있는 갱도도 발견됐다”며 “시행사가 지하에 갱도가 있다는 사실을 은폐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광을 관리하는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도 사견을 전제로 지하갱도가 있는 지역에 고속도로가 지날 경우 함몰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시행사는 지질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마을을 관통하면 열 채가 넘는 집이 헐리고 마을이 송두리째 없어질 위기에 처한다”며 “고속도로가 들어서는 것을 마을 주민들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전기 비저항 탄성과 탄성파 토모그래피 등 물리탐사를 통해 갱도에 대해 파악했다”며 안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광해관리공단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고 보강설계도 완료했다”며 “설계에 따라 상하부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 평택과 전북 익산을 잇는 길이 137.7㎞의 역대 최장 민자도로로 충남에서는 아산과 예산, 홍성, 부여 등을 관통한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환경영향평가에서 보완과 반려를 거듭하던 중 지난 2월 협의가 이뤄졌고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