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행자부장관 來田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30일 대전시청과 충남도청, 충남지방경찰청을 잇따라 방문, 행정혁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오 장관은 이날 정부 주도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혁신에 올인하겠다"는 말로 직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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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장관은 시·도 간부직원과의 간담회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대전·충남 발전의 가장 중요한 전기이자 우리나라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행자부는 정부 혁신과 지방자치 발전에 노력하며 지자체의 혁신을 도모해 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지자체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또 "행정의 비효율을 없애면서 업무가 이뤄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성과에 대한 보상을 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이 대접받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지역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와 정치권 모두 다층구조의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나 구체적 방향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행정구역 개편은 지자체의 자생적 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추진돼야 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행정구역 개편은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장관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정부가 행정조직을 혁신하라고 나를 행자부 장관으로 앉혀 놨는데 정치에 기웃거리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혁신을 선도하는 부처 경영의 틀을 만드는 데 올인할 것"이라고 말하며 직답을 피했다.

오 장관은 재원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대전~금산간 도로확장 공사와 아산 탕정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에 각각 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장관은 대전시·충남도의회를 방문, "지방의회 의원들의 유급제 실시 여부는 연말에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남경찰철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치안수요가 급증하는 천안지역에 경찰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효상·박길수·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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