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15일 넥스트코드 2019 개막
작가 7인 ‘본인만의 시선’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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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석, 인간의 형상, acrylic on canvas
▲ 박승만, Chair, digital C-print, 100x150
▲ 박용화, 불안이 담긴 동물원, 72.7×60.6c
▲ 이윤희, 순례자 pilgrim, porcelain, 23x25
▲ 장재민, 비린 곳, oil on canvas, 227×18
▲ 노상희, 감정, 울림, 감각, 다채널 미디어
▲ 김재연, 0그램 드로잉_4, 100X125cm, Pigm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이 15일 개관 21주년 기념일에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19’ 개막식을 개최한다.

넥스트코드는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1999년 ‘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돼 2008년 ‘넥스트코드’로 이어졌으며, 20년 동안 125명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을 발굴하여 소개한 프로젝트다. ‘넥스트코드 2019’ 전시는 내달 19일까지 유료전시로 열리며, 개막식은 15일 오후 4시 시립미술관 중앙로비에서 열린다.

선승혜 관장은 “올해로 개관 21주년을 맞는 대전시립미술관이 이제 막 청년이 됐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청년작가전은 더욱 의미가 깊다”며 “우리시대 청년작가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위한 공감미술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부터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특별 전시안내를 운영해 진정한 공감미술의 장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기획한 홍예슬 학예연구사는 “참여 작가 7인(김재연, 노상희, 박승만, 박용화, 이윤희, 이재석, 장재민)은 ‘대전’이라는 도시의 지역적 연결고리를 지닌 채 동시대 도시-사회의 구조와 단면을 본인만의 시선으로 사유한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19세기의 파리의 산책자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넥스트코드 2019’ 참여작가들은 여러 이미지와 텍스트로 얽혀있는 대도시의 시각적 현실을 회화나 사진, 뉴미디어, 도예 등 다양한 매체로 탐색하며 재맥락화를 시도한다.

1부(산, 나무, 강)에서 김재연, 장재민은 늘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에 시선을 두며 새로운 의미를 끌어낸다. 끊임없는 풍경의 변화상에 대해 이들은 각자 사진으로, 회화로 남겨진 것들을 기록한다. 2부(동물원과 군대) 박용화, 이재석은 각각 동물원, 군대라는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공간적으로 규정되고 삶의 공간적 차원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그 상호작용성에 대해 탐구한다.

3부(디지털 판옵티콘) 노상희는 현대 도시-사회 공간을 전유하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주제는 외부 시스템의 통제로 인한 신체적 반응이다. 이는 개인에게 강제되는 비가시적인 사회적 요인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4부(박승만, 이윤희)는 각각 사진, 도예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모호한 실재성을 선보인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현실과 비현실의 상징을 혼합함으로써 환영의 서사를 창조한다. ‘넥스트코드 2019’는 개막식 당일과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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