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89명中 찬성 86·기권3
사업시행인가·건축심의 속도
역세권 일대 재정비 기대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시공사 입찰에서 연거푸 유찰된 대전 동구 중앙1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SK건설이 수의계약으로 무혈입성했다. 이로써 한동안 시공사 선정에 시간을 지체한 중앙1구역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역세권 일대의 일신변모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중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도기준)에 따르면 13일 열린 시공사선정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투표인원 89명 중 찬성 86표, 기권 3표로 SK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SK건설이 제시한 사업제안서가 내실 있고 빠른 사업 전개를 바란 조합원들의 염원이 담긴 결정이라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중앙1구역 조합은 지난 1월 1차 시공사 입찰에서 SK건설이 단독 응찰하면서 2차 시공사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결과는 매번 같았다. 이에 조합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회의와 27일 대의원 총회를 거쳐 입찰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시공사 선정에 발목이 잡혔던 조합은 차후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조합은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다음 행정절차인 건축심의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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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앙1구역은 2017년 조합설립 이후 촉진지구계획변경 인가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사업전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대전시 동구 소제동 299-264번지 일원의 구역면적 2만8532㎡에 지하2층~지상28층 6개동 618세대(임대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과거 이곳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철도노무자들이 집단 거주촌을 형성하면서 번화한 곳으로 꼽혔지만 충남도청사 이전 등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런 낡고 불편한 정주여건이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원도심 쇠락을 가속화 시키면서 재정비 사업이 시급한 곳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동구민의 숙원이었던 선상 야구장 유치와 대전역세권개발 민간사업자 유치는 무산됐지만 중앙1구역과 더불어 인근 삼성4구역 재개발 사업에 불이 붙으면서 대전역세권 재정비 사업의 한 축으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빠른 사업 전개를 원했고 괜찮은 제안을 받아 수의계약이란 수로 시공사 선정이란 결과를 얻어 냈다"며 "앞으로 갈길이 멀지만 선정된 SK건설과 잘 협력해 최상의 명품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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