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주 화제를 모은 분야별 시사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 회장님의 마지막 비행

지난 8일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고향으로 돌아왔다.

미국 LA공항에서 고인을 태우고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은 이날 오전 4시 4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운구 차량에 실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장례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정오 장례절차가 시작되면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시작으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고 조 회장의 빈소를 조문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 유언으로 "가족들이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전 일우재단 이사장)씨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대한항공 사장), 딸 조현아(전 대한항공 부사장)?조현민(전 대한항공 전무)씨 등 1남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앞서 한진가는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장례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치르고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이 잠든 신갈 선영에 안치한 바 있다.

# 더 이상 낙태죄는 없다

66년만에 낙태죄가 위헌 판결을 받으면서 향후 진행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 낙태죄의 유효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유효기간 만료인 내년까지 입법부인 국회는 법을 고쳐야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르면 오늘(12일) 낙태죄 폐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에는 형법상 낙태죄라는 장을 없애고 동의를 받지 않은 임신 중절 수술만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모자보건법상 임신 초기인 12주 전에는 임산부의 요청이 있다면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을 할 수 있고, 임신 12주 이후에도 사회적, 경제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법에는 성폭행, 친인척 간의 성관계로 인한 임신 등 한정적 경우에만 낙태가 허용됐었다.

한편 헌재의 판단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사회단체, 유명인 등이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존중한다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환영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 로버트 할리의 두 얼굴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0일 하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없고 주거가 일정해 구속 사유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 하 씨는 유치장에서 풀려나며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는다.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하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고, 집에서는 주사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출신인 하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에 친숙한 이미지까지 더해지며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 출연했다. 19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 주식의 단꿈이 겨눈 화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 논란으로 인사과정에서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35억 원대 주식 투자로 채택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면서 국회 법사위는 결국 파행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고, 이 후보자의 남편은 불법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 상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려 했지만, 여당이 불참하며 결국 t파행했다.

야 4당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선 부적격이라며 자진사퇴나 지명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고, 민주당은 이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오는 15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황.

나경원 원내대표는 불법 주식투자 의혹 등이 꼬리를 물며 증폭되고 있다며, 대통령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 검증라인 경질도 요구했다.

한편, 앞서 법사위 간사 회동에서 여야는 문형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합의한 바 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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