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배… 리투아니아와 같아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격차가 확대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바닥권을 맴돈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1일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을 통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의한 연간 소득분배지표를 확대해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지표는 가계 소득 상위 10% 인구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40% 인구의 소득점유율로 나눈 '팔마비율', 가계 소득 상위 10% 경곗값을 하위 10% 경곗값으로 나눈 10분위수 배율(P90/P10), 중위소득 60% 기준 상대적 빈곤율, 평균 빈곤갭 등이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가계 소득 상위 10% 경곗값을 하위 10% 경곗값으로 나눈 10분위 수 배율은 2017년 5.79배로, 2016년(5.73배)에 비해 소폭 악화했다.

OECD는 가계 소득 상위 10% 선에 걸친 값(P90)을 소득 하위 10% 선에 걸친 값(P10)으로 나눈 이 배율을 국가별 소득 불평등을 재는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배율이 상승할수록 소득불평등도는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10분위 수 배율은 OECD 36개 회원국 중 32위 수준으로 소득 최상위 가계와 최하위 가계 간 소득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다 가계 간 소득 격차가 큰 OECD 회원국은 멕시코(7.2배), 칠레(7배), 미국(6.3배)뿐이었다. 리투아니아는 5.8배로 한국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가계 소득 상위 10% 인구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40% 인구의 소득점유율로 나눈 팔마비율은 2017년 1.44배로 2016년(1.45배)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OECD 36개 회원국 중에는 30위에 머물렀다. 중위소득 60% 이하 상대적 빈곤율도 2017년 23.2%로 2016년(23.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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