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학술대회에서 선보인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인도 의사들이 대전우리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고 있다.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국제학술대회에서 선보인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인도 의사들이 대전우리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고 있다.

11일 대전우리병원에 따르면 박철웅 대표병원장은 지난 1월 11~13일 인도 차티스가르 주도인 라이푸르에서 열린 국제척추 내시경 수술 컨퍼런스에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때 박 원장의 강연에 감동을 받은 인도 의료진 4명이 대전우리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초 2명이 찾은데 이어 이날 2명의 전문의가 추가로 연수에 참가했다.

이들이 먼 타국까지 와서 배우려는 것은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허리에 약 5㎜정도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 척추관 협착증이나 돌출된 디스크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또 다른 구멍으로 수술 기구를 삽입해 문제가 된 부분을 치료하는 최첨단 수술기법이다.

인도에서 이뤄지는 척추 수술법은 주로 척추 내시경이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동시에 삽입해 시야 확보와 수술기구가 움직이는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박 원장의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초고화질 내시경 카메라을 이용해 넓어진 시야각으로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환부를 확대해 바라보며 수술이 진행된다.

따라서 세밀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환부의 작은 구멍 두 개를 통한 최소 상처 수술법으로 조직손상도 최소화 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에서 온 나빈 다반제리 시다파 씨는 "인도에서는 개방형 수술만 시행하다 보니 내시경 척추수술방법이 발전할 수 없었다”며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을 배워 인도로 돌아가 많은 척추환자들을 치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철웅 원장은 "의사라면 누구라도 아픈 환자를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더 좋은 치료방법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배울것이고 누구든 찾아오면 나눌 것이다. 이것이 의사로서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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