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효문화진흥원을 지나 만성교를 건너 뿌리공원에 들어서면 우선은 대형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큰 비석에 놀랄 틈도 없이 방문객을 찾는 것은 상쾌한 공기다. 뿌리라는 말이 붙어 거리감을 느낄지 모르나 이곳은 '공원'이다.
뿌리공원의 가장 큰 재미는 바로 내 성씨 조형물을 찾는 것이다. 뿌리공원 입구에 비치된 지도를 보며 성씨 조형물을 찾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으니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길 바란다.
만성교에서 시작해 삼남탑~자산정~장수봉을 거치는 2.5㎞ 코스의 뿌리공원 둘레길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해 가족, 연인과 함께 손잡고 걷기 안성맞춤이다. 또 이곳에는 멸종위기동물 수달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행운도 있다고 한다.
1998년 문을 연 뿌리공원은 지난해까지 2103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지난해만 85만명이 찾았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봄이 무르익은 4월의 주말, 뿌리공원 나들이는 어떨까.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