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험지 차출론’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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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도종환 의원은 10일 내년 치러지는 4·15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청주 흥덕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주 흥덕에 출마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 시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차기총선 출마를 접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세종시 등 '험지(險地) 차출론'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총선 불출마설' 등을 일축하고 흥덕 지역구를 발판으로 삼아 3선에 도전하겠다는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 의원은 최근 22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그동안 문체부 장관 일을 보느라 지역에 자주 못 내려와서 송구스럽다"며 “장관 재임 중에 △오송컨벤션센터 건립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문화재 보존 △솔밭초등학교 과밀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지역현안을 챙겨봤다”고 강조했다.

도 의원은 "지역예산을 많이 확보한 점을 홍보하면 '장관이 예산 확보한 게 자랑이냐'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보를 조심스럽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충청투데이를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는 흥덕 지역위 내 몇몇 인사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의원은 "6·13 지방선거 때 시민단체 인사들을 영입해 경선을 붙였는데 그 과정에서 기존 시·도의원들이 많이 서운했을 것"이라며 "관계 회복을 위해 제가 먼저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데 이어 20대 총선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흥덕에서 민주당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후 2017년 6월부터 문체부 장관을 맡았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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