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에 진상될 정도로 최고의 맛과 품질을 가졌던 ‘종어’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종어(宗魚)는 최대 1m까지 성장하는 대형어종으로,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고 육질이 부드러워 맛이 단연 최고란 뜻에서 '으뜸'을 뜻하는 ‘종(宗)’자가 붙여졌다. 1970년대까지 금강과 한강에서 많이 잡혔으나, 1982년 이후에는 거의 잡히지 않아 사실상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종어 자원을 되살리기 위해 2000년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종어를 길러 치어를 생산했다. 2007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 어린 종어를 분양하고 2009년 금강 하류에 5000마리의 어린 종어를 방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종어'가 자연서식지인 금강 하류에서 발견되며 복원 기대감이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서천군이 토종어류 '종어' 되살리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10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종어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수산자원연구소는 종어 종자생산 성공 시 서천군 금강수역에서 방류 사업과 양식기술을 보급키로 했다. 군은 이에 필요한 장비, 장소 등의 지원과 홍보 및 민간 양식어가 확보 및 시범양식을 추진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4년 종어 인공종자생산에 성공해 기초기술을 확보한 뒤 현재까지 종 보존 및 자연복원 연구를 시행중이다. 2022년까지 치어 1만 마리를 생산해 금강하구에 방류하고 도내 양식어가 3곳을 선정해 양식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노박래 군수는 "금강 종어 복원을 통한 특산품 개발로 지역의 명성 제고와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관련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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