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경기장 2경기 연속골…준결승 진출 유리한 고지
리버풀은 안방 8강 1차전서 포르투 2-0으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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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인 첫 UCL 8강전서 맨시티 상대 결승골…시즌 18호(종합2보)

토트넘 새 경기장 2경기 연속골…준결승 진출 유리한 고지

리버풀은 안방 8강 1차전서 포르투 2-0으로 제압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27·토트넘)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기록 경신을 향해 전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골을 폭발했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 손흥민의 18호 골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16강 1차전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이다.

이로써 2016-2017시즌 토트넘에서 총 21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2년 만의 20골 돌파는 물론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

여기에 손흥민은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을 뽑아내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을 폭발한 데 이어 새 홈 경기장에서 두 경기 연속 골로 겹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는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중요한 1-0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 원톱에 해리 케인, 2선에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을 세웠고,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궤로, 리야드 마흐레즈를 공격 선봉에 내세워 맞섰다.

짧은 초반 탐색전이 지나고 전반 10분 스털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이동해 때린 오른발 슛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이 상황에 대니 로즈가 미끄러지며 볼을 향해 왼팔을 들어 올린 것으로 비디오 판독(VAR) 결과 확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돼 토트넘은 이른 시간 뜻밖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키커 아궤로의 오른발 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몸을 날려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정팀인 맨시티가 다소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이어간 가운데 토트넘도 많지 않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4분 알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살린 공을 에릭센이 따내 케인에게 연결했으나 페널티 지역 중앙 케인의 강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하려다 스털링에게 붙잡혀 넘어져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키커 로즈의 왼발 슛이 에데르송 정면으로 향해 결국 전반은 0-0 균형을 이룬 채 마쳤다.

후반 시작하며 손흥민의 발끝은 점차 달아올랐다.

후반 3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강한 왼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은 에데르송에게 잡혔다.

후반 10분 케인이 파비언 델프와 충돌해 발목을 다치며 뛸 수 없는 악재가 덮쳐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후반 32분엔 손흥민마저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툭툭 털고 일어선 직후 손흥민의 왼발에서 짜릿한 결승포가 터졌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거의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의 볼을 쫓아가 따낸 뒤 끌고 들어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 가능성으로 VAR까지 진행됐으나 골은 결국 인정됐다.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건 2017년 1월 22일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2년여 만이다.

일격을 당한 맨시티는 후반 막바지 리로이 자네, 케빈 더브라위너를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편, 다른 8강 1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이 포르투(포르투갈)와의 홈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하며 4강 진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비 케이타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한 리버풀은 전반 26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득점포에 가세해 전반 두 골의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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