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정수조정문제 해결돼야 국회 참여"
? 우리당 "재보선 결과로 무리한 요구는 안돼"

국회 상임위원회 정수조정과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둘러싼 여야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내달 국회가 소집된 이후에도 초반 진통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상임위 정수 조정 협상이 진전이 없자 지난 27일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나,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상임위 정수조정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국회에 참여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민주당이 적법 절차에 의해 임시국회를 소집했기 때문에 6월 임시국회 회기는 내달 1일부터 정상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상임위 정수조정과 6월 국회 참여 문제를 연계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경우, 6월 국회가 초반에는 정상적으로 의사가 진행되지 못하는 등 진통과 파행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임위 정수 조정은 우리의 원칙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6월 국회에) 참여할 수 있다"며 "법적으로는 1일부터 개회되지만 의사일정 합의가 안돼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야당쪽에서 무리하게 나오고 있는데, 재보선에서 약간의 의석 변동이 있다고 해서 상임위 정수를 조정하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이런 이유로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제1야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며, 국민의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30일과 31일 비공개 접촉을 통해 상임위 정수 조정과 의사일정에 대한 막판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나, 양측의 입장이 완강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23일 원내대표 접촉을 통해 6월 임시국회를 1일부터 30일까지 열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지 않으며,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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