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초청간담회… “윤지오 보호·장자연 사건 진실규명” 약속

▲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원 등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충청권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윤지오씨를 국회로 초청해 '진실 규명으로 향하는 의로운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최근 논란이 됐던 신변보호 문제 등 증인으로서의 고충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도 모색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윤지오씨 초청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씨는 이날 회의실을 가득 메운 취재진을 향해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있다"며 "여기 저를 위해 와주신 분들이 법 위에 선 사람들에게서 저를 구원해주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윤씨를 보호하고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윤씨가) 외롭지 않도록 국회의원들이 도움이 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권력형 범죄의 진실이 묻혀지지 않고 반드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씨의 지난주 출판기념회가 석연찮은 이유로 하루 전 취소됐다. 뜻 있는 사람들과 시민의 힘으로 오는 일요일 국회에서 북콘서트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함께하는 의원들의 이 의로운 싸움을 지켜주고 동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행안위, 법사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각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윤씨는 자신의 신변보호 문제와 장씨 사건에 대한 고충 및 의견, 수사기관에 바라는 사안 등에 대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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