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소아전문병원서 발단, 지역 확진자 8명으로 늘어, 예방백신 미접종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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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8일만 3명이 추가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6개월, 9개월, 10개월 영유아 3명(대전 2명·세종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성구 한 소아전문병원 등에서 홍역 환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지역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한 명은 최초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영유아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고, 다른 한 명은 층이 달랐으며, 또 다른 한 명은 구체적인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대전에 있는 이 소아병원에서는 감기증세로 입원했던 아기 5명이 지난 2~6일 연이어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충남 공주시에 거주하는 7개월 여자 아이가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으로 대전지역 A병원에 입원했지만 발열·발진과 같은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 결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는 입원 전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 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아기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부터 3살의 다른 아기 4명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명은 충남 공주시, 1명은 세종시에서 각각 관리하고 시는 나머지 6명 중 5명은 자택에서, 3명은 병원에서 격리중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는 홍역 환자 추가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에 나섰다. 7일 질병관리본부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 접촉자 860명(대전 483명·공주시 227명·세종 150명)에 대한 건강상태 등에 대해 최대 잠복기(21일) 기간인 오는 29일까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 거주 6개월~11개월 영아 4000여명을 대상으로 가속접종을 실시한다. 이는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이번 홍역은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미접종한 영아에게서 발생된 점을 감안한 후속조치다.

임묵 시 보건복지국장은 “시에 거주하고 있는 6~11개월 영유아는 가속접종을 실시해야하며 평소에도 손 씻기, 기침 예절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에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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