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날형 지붕 구조·북쪽 높은 창 등 근대기 공장 건축양식 갖춰
- 6·25 전쟁 당시 임시학교로 활용…지역·역사적 보존가치 높아

92년 전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옛 산일제사 건물이 세종시 ‘제1호 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최근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을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시가 지난해 10월 등록을 신청한지 6개월만이다.

이번에 등록이 추진되는 구 산일제사는 지난 1927년 누에고치에서 실을 만드는 제사(製絲)공장으로 지어졌다. 6·25 전쟁 당시에는 조치원여자고등학교 임시교사로 사용됐으며 이후 편물공장, 한림제지 공장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활용됐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 산업시설로 지역적, 역사적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붕 북쪽에 창을 높게 설치한 톱날형 지붕 구조는 내부에서 균일한 빛을 받기위한 것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근대기 산업유산인 제사공장의 건축양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일제사 공장의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는 내달 8일까지 등록예고 기간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구 산일제사 공장을 지역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내 다양한 계층과 주요 시설을 연계하는 문화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곽병창 관광문화재과장은 “구 산일제사는 근대기 산업유산으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문화재 등록을 통해 지역 산업의 역사를 배우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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