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성 충남대학교 총장

지난달 29~30일 충남대에서 전국 초·중·고 유네스코학교 교장, 교사를 비롯해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유네스코학교 총회'가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시민의 나래를 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2015년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협력해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고 사회·경제·환경적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17개 분야의 지속가능목표(SDGs)를 채택했다. 지속가능목표 중 4번째에 해당되는 SDG4-교육 2030은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목표로 국제사회는 교육을 인간의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교육의 접근성, 형평성과 포용, 성평등,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 등 나눔과 배려를 기반으로 한 시민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충남대는 인류보편적 가치인 세계 평화, 인권, 문화다양성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책임있게 실천하는 세계시민양성교육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첫째, 다문화가정 자녀, 아동복지시설 출신자 등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전형과 농어촌 학생, 저소득층학생, 특성화고졸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종합전형 등 입학전형을 개선해 확대·선발하고 있으며 소득분위별 차등 장학금 지급, 장애 학생,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또 어깨동무, 파란사다리 사업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확대·지원하고 있다.

둘째, 라오스·캄보디아·필리핀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출신의 유학생 장학금 지원, 생활비 제공, 연구비 지급, 유학생 전용 상담사 도입, 유학생 전용 강좌 개설 등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셋째, 충남대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재원을 통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과학단지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스리랑카 기술교사양성대학 설립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했으며 캄보디아, 몽골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의료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넷째,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소득격차로 인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국내외의 많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대 평생교육원은 저개발 국가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직업취득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고등교육의 평생학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SDG4-교육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은 어려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지역에 갇혀 있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편협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지속적인 시민교육을 통해 세계를 보는 시각을 넓히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세계시민과 나눔으로써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학차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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