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버드 스파이크 설치 등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청주시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옛 연초제조창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비둘기 떼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비둘기 배설물은 미술관 일대 미관을 해치고,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기에 야외 조각공원 설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자 비둘기 퇴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도시재생 공사 중인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 문화산업진흥재단 건물, 동부창고에 사는 비둘기 포획 작전을 펼쳤다. 모두 720마리를 먹이로 유인해 덫으로 포획한 뒤 20㎞ 떨어진 현도면 캠핑장 인근 하천에 방사했다.

그런데도 매일 300마리 가량이 낮에는 청주관 등 일대 건물에 진을 치자 시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비둘기 본능상 잡아서 방사한다고 해도 그 수만큼 다시 날아들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는 비둘기 서식 환경을 ‘나쁘게’ 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보고 비둘기가 잘 앉지 못하도록 뾰족한 모양의 ‘버드 스파이크’를 난간 등에 설치하거나 앉는 공간을 경사면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레이저 퇴치’를 설치해 비둘기를 날아들지 못하게 하거나 내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성현 기자 jsh9001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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