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주 화제를 모은 분야별 시사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 한반도 집어 삼킨 '화마'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5일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번 산불로 고성에서만 임야 250ha가 잿더미로 변하고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100여 채가 소실됐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발생했는데, 정확한 피해 상황은 강릉, 인제 등 주변 지역의 진화까지 끝나야 집계될 전망이다.

이번 산불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특별교부세, 재난구호비 등을 우선 집행키로 했으며, 국토교통부는 이재민들에게 기존 거주지 인근 주택을 전세임대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부채 상환 유예나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며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서 산불이 일어났다.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28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 20㏊를 태우고 18시간 만인 이튿날 진화됐다. 3일에는 포항 남구 운제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5억5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내고 12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4일에는 충남 아산 설화산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 4.3 선거로 계속된 여야 대치

이번 4·3 보궐선거는 범진보와 보수 야당이 한 석씩 나눠 갖게 됐다.

경남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통영 고성은 한국당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여러 분석이 엇갈리지만, 이해찬 대표는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양 후보가 나선 통영?고성은 88년 이후 30여 년간 한 번도 민주당에서 이기지 못했던 곳이다. 20대 총선에서는 후보를 찾지 못해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투표없이 무혈입성(無血入城)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박광온 최고위원도 "통영·고성 시민들께서 모아주신 민주당을 향한 36%의 지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한국당 정점식 후보는 59.47%를 얻었고,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35.99%에 그쳤다. 득표율 차이는 24%p였다.

창원?성산에서는 사실상 범여권 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가까스로 막판 역전승을 이뤘다.

여론에서는 창원에서 한국당과 정의당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던 점을 미뤄 여당을 향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궐 선거에서 범여권과 한국당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여야 대치 정국은 계속될 전망이다.

# “범범범인왔네요~” 로이김은 로이킴

버닝썬 후폭풍이 끝날지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가 쏘아올린 공이 정준영에 이어 연예계 주요 인물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엔 가수 로이킴이다. 정준영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이킴이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문제의 단체 채팅방 멤버였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준영의 '단톡방 몰카'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등이 포함된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로이킴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로이킴은 당초 음란물 유포 혐의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로이킴의 피의자 전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 상에 로이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에는 4일 '로이킴 퇴출 성명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버닝썬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에디킴도 최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아직도 채팅방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 재벌 3세들의 추락

클럽 버닝썬을 중심으로 한 물뽕 사태의 파급이 재벌 3세까지 옮겨갔다.

잇따라 적발되는 재벌 3세들의 마약 투여 소식이다.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를 포함한 재벌가 3세들의 마약 파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경찰은 4일 오후 1시 45분쯤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황하나를 긴급 체포했다.

마스크와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 탑승,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압송된 황하나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버지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라는 경찰청장이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SK창업주 손자인 최모 씨가 법원의 도주우려 판단에 3일 구속된 데 이어 현대가 3세 정모 씨 역시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청정국이라 불리던 대한민국이지만, 최근 정재계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마약 관련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마약 유통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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