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물러나며 전국 각지서 꽃 축제 소식이 들려 온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봄, 멀리 갈 수 없다면 이번 주말 가까운 곳으로 문화 나들이는 어떨까?

대전지역에도 미술전시, 음악공연, 가족마당극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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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드로잉협회 제공.
대전드로잉협회는 4일부터 오는 9일까지 대전시청 제 1·2전시실에서 제 20회 대전드로잉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내면적 아름다움과 정적이며 동적인 인체의 움직임을 통해 암시적 에너지로 형상화된 순수한 의식과 유쾌한 기쁨을 찾고자 기획됐다.

개막행사는 4일 오후 5시 30분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종선 작가의 서예 퍼포먼스가 열리는데, 이 작가는 프랑스 코리아라이브 페스티발 초청전에서도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2부에서는 김승훈 작가의 글씨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민들의 현장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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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대전시립교향악단
은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19 교향악축제'를 선보인다.

1989년에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교향악 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로, 올해는 4월 2일부터 21일까지 18개 교향악단이 참가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제임스 저드의 지휘 아래 이탈리아 페루치오 부조니 콩쿠르 준우승과 청중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사장조, 작품 58'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5번 내림 나장조, 작품 105'를 연주한다.

대전시향은 이번 '교향악 축제'에서 뛰어난 연주력과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2019~2021 대전방문의 해' 홍보의 선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교향악단(042-270-8382~8)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안공간 동양장 B1(김희라 대표)에서는 5일부터 5월 30일까지 ‘워크 버닝!(Work Burning!)’전이 열린다.

‘전시기간 중 판매하지 못한 작품은 불태운다’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의 이번 전시는 유현주 미술평론가와 류병학 독립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참여작가는 김영호, 김해민, 김희라, 오치규, 이주형, 정연민, 정의철, 최원진, 허구영 등 총 9명으로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오브제 등 23점을 전시 판매한다. 이들은 침체된 대전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살신성인’의 각오로 자기 몸과도 같은 작품을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시 오픈시간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 중구 대흥로에 위치한 대안공간 동양장 B1 김희라 대표(010-4415-5665)에게 문의하면 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세대 공감의 깊은 울림이 있는 가족 마당극 ‘쪽빛황혼’을 선보인다.

류기형 극작 및 연출의 이번 공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과 13일 오후 3시 30분, 오후 7시 30분 3회에 걸쳐 국악원 큰마당에서 펼쳐진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 마당극 단체인 ‘마당극패 우금치’의 브랜드 작품으로, 마당극패 우금치는 30여개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단원들이 직접 창작하고 매년 전국적으로 평균 12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공연은 국악원이 올해 준비 중인 17회의 기획공연 가운데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단체와 국악인들이 함께 준비하고 기획한 첫 공연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마당극 '쪽빛황혼'은 경쟁사회 속 개인주의로 인한 문제들이 심화되는 지금 더불어 사는 삶, 나누는 삶,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현대사회의 대안을 이야기 하는 공연이다.

한국의 설화, 노래, 무용이 적절하게 구성된 연희극으로 악(樂), 가(歌), 무(舞)의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이 살아있다. 또 마당극 고유의 원형무대를 사용해 관객과 배우가 열린 호흡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소통에 중점을 둔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042-270-8500)과 마당극패 우금치(042-934-9395)로 문의하면 된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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