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구 당선인 지위보전 가처분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속보>= 이사장 선거 결과를 뒤집어 논란이 일고 있는 청주 미래새마을금고가 재선거에 돌입했다. 3일 후보 마감 결과 선거 파행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양홍모 현 이사장과 주재구 당선인 모두 등록해 재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래새마을금고 임원 선거 후보로 양 이사장과 주 당선인, 부이사장 후보 2명, 이사 후보 11명이 등록했다. 양 이사장은 선거 파행을 책임지라는 주 당선인의 요구에도 “명예회복”을 외치며 결국 후보로 등록했다. 선거는 오는 13일 진행된다.

13일 선거가 치러지더라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미래새마을금고에 대한 감사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아직 감사결과가 통보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감사결과 통보가 90일 이내에 이뤄진다는 규정을 근거로 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일 재선거에서 양 이사장이 당선된 후 양 이사장의 책임이 있다는 감사결과가 통보되면 미래새마을금고의 혼란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주 당선인은 미래새마을금고의 재선거가 진행되자 지난달 29일 청주지법에 이사장 당선인으로서 본안 소송 시까지 임시 이사장 직무를 맡게하고, 13일 열리는 재선거를 원안 소송 시까지 중지해달라는 ‘지위보전가처분’을 신청했다.

주 당선인은 “항의의 표시로 재선거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것도 검토했지만 현 이사장이 무투표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9일 임원선거를 실시했다. 선거에서는 주재구 도시개발주식회사 총괄이사가 양홍모 이사장을 59-53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주 당선인은 선거당일 당선확인증까지 받았다. 하지만 미래새마을금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주 당선인 취임 전날인 지난달 14일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115명 중 20명의 자격이 없다며 임원선거 전부무효와 재선거를 공고한 바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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