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음바페, 60년 간격으로 월드컵서 '10대 신화'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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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신동 만난 축구황제…펠레 "음바페, 1천골 가능할 것"

펠레·음바페, 60년 간격으로 월드컵서 '10대 신화'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와 자주 비교됐다.

10대 선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것도,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도 펠레 이후 음바페가 60년 만에 처음이었다.

월드컵 이후 서로 덕담도 주고받았던 두 선수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의 주선으로 만났다.

펠레는 "내 생각엔 음바페가 날 부러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날 따라 하는 것"이라는 농담으로 먼저 말문을 열었다.

펠레는 17살이던 1968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후 두 차례 더 월드컵을 제패했다. 지난해 음바페의 나이는 19세였다.

프랑스 역시 브라질의 업적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음바페는 "통계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비현실적일 것"이라며 "물론 내 목표는 우승이다. 2022년 대회에서도 다시 정상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음바페의 가장 뛰어난 자질이 무엇인지 묻자 펠레는 속도와 지능이라고 답했다.

펠레는 이어 "음바페는 예측할 수 없는 선수다. 항상 경기를 바꿔놓는다. 그것이 그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1천 골이 넘는 득점을 올렸던 펠레는 음바페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확히 난 1천25골을 넣었다. 음바페도 1천 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현재까지 103골을 기록 중이다.

펠레의 전망에 음바페는 "플레이스테이션(비디오게임)에서 기록한 골까지 쳐도 1천 골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가능한 한 근접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음바페는 "선수 시절 펠레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즐기면서 브라질과 팀을 위해 뛰었을 것"이라며 "나도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를 돕고 싶다. 최고라는 평가는 후대에 다른 이들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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