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분담률 70% 계획… 현재 85%
자전거 활용·주차장 유료화 등 대안
市 BRT노선체계확립·요금변경 검토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의 ‘대중교통중심 도시 조성’ 전략이 구상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평가와 함께 승용차 활용도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본래의 대중교통중심 도시 이미지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17년 8월 기준 세종시 승용차 분담률은 85%. 서울, 부산을 비롯해 인근 대전의 승용차 분담률을 훨씬 웃돌면서 대중교통중심 도시 이미지를 구겼다.

김태균 엘에이치(LH)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세종시는 애초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70% 도시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현재 승용차 분담률이 85%에 달한다"고 말했다.

시는 2030년까지 자전거 20%, 전체 대중교통 분담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앞세우고 있지만 혁신적인 대안이 없이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성낙문 한국교통연구원 종합교통연구본부장은 “세종시는 타시도보다 인구대비 승용차 대수가 너무 많다. 서울 부산보다 높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면서 “버스나 자전거 활용도를 높여야한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등 주차장 유료화를 대폭 확대해야한다. 유료화 재원을 자전저 이용객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혁신적 대안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강화 하는 동시에 대중교통 중심도시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대량수송 및 신속한 승하차가 가능한 친환경 대용량 전용차량 도입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기·굴절버스 도입(4대), 신교통형 첨단 BRT 정류소 운영(6개) 등을 통해 BRT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안심형 스마트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버스 요금 초등학생 100원, 65세 이상 무료 등 오는 7월 중 대중교통 요금 체계 변경안도 폭넓게 검토하기로 했다.

급격한 도시개발과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BRT 중심의 버스노선체계를 확립,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대대적인 신도심 버스 노선 개편도 단행했다.

버스노선 개편은 '보다 빠르고 편리한 버스노선체계 구축'을 목표로 △BRT 및 광역노선과의 환승편의 향상 △생활권 간 다양한 노선 공급 △배차간격 최소화로 대기시간 단축 등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담은 기본안을 기반으로 한다.

또 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자전거 500대(조치원읍 100대), 거치대 40개소 (조치원읍 12개소) 등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영자전거 뉴어울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관내 자전거 수리점과 협력해 필수 부품 수리 지원 등 권역별 수리센터를 지정·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냈다. 하반기 전기 공공자전거 도입, 자전거 수리비 지원 확대, 청소년 공공자전거 이용 50% 할인안도 보탰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도약하기위해 버스노선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했다”면서 “BRT 중심의 버스노선체계를 확립하는 등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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