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계룡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 심사가 4월 임시국회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이병석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계룡신도시 주민들과 면담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4월 임시국회 때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행정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했을 경우 자치단체 권역을 어떻게 묶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계룡지역을 시로 승격하는 것은 행정의 이치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며 "새 정부가 출범하고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 이후에 계룡시 설치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계룡시 설치에 대한 당위성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으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켰을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직후에도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면 4월 임시국회 때 심도있게 심사해 가부를 결정짓겠다"고 강조했다.

계룡시 설치법안에 대한 이 의원의 언급은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이 먼저라는 시각이 전제된 것으로 이에 대한 새 정부의 방향을 주시하면서 4월 임시국회 때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법안 심사권을 갖고 있는 소위원장으로서 계룡시 설치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만큼 타당성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이를 고대하는 지역민들의 입장에서 신중하고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행정자치위원회 관계자도 "현재 법안소위에 계류 중인 법안이 120여건에 달하고 있어 2월 국회에서 계룡시 설치법안의 심사여부를 가늠할 수 없지만, 이미 법안소위에 상정돼 계류 중인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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