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동향 종합점수 -0.584
청주 4개구 제외 중·하위권
“인프라 보다 질 우선해야”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충북 일자리의 질이 청주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위권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지역 고용동향 심층분석을 살펴보면 청주시 4개 구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충북 시·군 지역의 일자리 질이 모두 중하위, 하위권으로 분석됐다.

최근 일자리의 수와 함께 질도 중요시되고 있다. 고용 우수 지역을 외쳐왔던 충북이지만 이번 보고서로 인해 큰 과제를 안게 됐다. 더욱이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에 따라 이를 완화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확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은 물론 충북도, 시·군들의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게 됐다. 특히 일자리 질 지수 상위 39개 시·군·구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이 확인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의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를 연계해 임금근로자의 연평균 보수 총액을 변수를 기준으로 했다. 이를 인구통계등록부와 센서스표본자료를 병합해 15세 이상 내국인의 읍·면·동 학력, 계층, 표준 직업분류 등으로 나눠 시·도, 시·군·구 지역별 고소득, 고학력, 고숙련 3가지 지표에 대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1 이상은 상위, 0~1 미만 중상위, -1~0 미만 중하위, -1 미만은 하위로 분류했다.

충북은 종합점수 -0.584로 나타나며 중하위권인 12위를 기록했다. 2010년 -0.677였던 점에 비해 일자리질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인 셈이다.

상위권인 서울, 대전이 각각 1.928, 1.482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였다. 인근 지역인 대전, 천안 등이 일자리 질 우수 지역으로 꼽히며 충북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마저 잇따르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4개 구 지역은 중상위를 기록한 반면, 보은·옥천·영동은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충주, 제천, 진천 등 7개 시·군은 중하위였다. 하위지역 대부분이 비수도권 도지역의 소규모 군 지역으로 꼽혀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대안으로 일자리 군집이 심화되는 만큼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사람중심의 접근, 혹은 지역이나 도시 인프라 중심의 개발사업과 일면적 접근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