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시기 예년보다 앞당겨져
청풍호 벚꽃축제 내달 6일로
충주호 벚꽃축제 하루 일찍
청주 무심천 내달 1일 ‘활짝’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이 봄축제 일정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잡고 있지만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6면

일정을 잘못 잡아 꽃 없는 축제가 되면 시민들의 실망감과 불만은 물론이고, 벚꽃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걱정이다.

더욱이 축제 기간에 만개한 벚꽃을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벚꽃이 만개한 후 벚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걱정을 더한다.

실제 충북 대표 벚꽃축제들의 일정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졌다. 이번달 기운이 포근하다보니 벚꽃이 일찍 피고 있어서다.

대표격인 청풍호 벚꽃축제는 다음달 6~8일 청풍면 물태리 청풍보건지소 일원에서 열린다. 청풍호는 충주호의 제천 지역 명칭이다. 이번 축제는 '벚꽃에 취하고 벚꽃과 놀자'라는 주제로 열린다. 금성면에서 청풍면까지 13㎞ 구간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4월 13일부터 사흘간 축제가 열렸다.

제천시 관계자는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여서 축제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충주댐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충주호 벚꽃축제도 지난해보다 하루 일찍 열린다. 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개화 시기 등을 고려, 다음달 5∼7일 축제를 열기로 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3월 기온이 포근해 평년보다 벚꽃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주의 대표적인 왕벚나무 군락지인 무심천변에서도 다음달 1일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다. 무심천은 지난해 최근 10년보다는 3일 빠르게 벚꽃이 폈다. 평년보다 개화 시기가 6일이나 빨라진 셈이다.

지난해 제천 청풍호벚꽃축제는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일정을 잡아놨다 일찍 피는 벚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도내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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